
범어사가 부산시민에게 다양한 불교문화를 선보이고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성보관 건립 착공에 들어갔다. 금정총림 범어사(주지 경선스님)는 지난 19일 오후2시 불사 중인 선문화교육관 아래 부지(부산 금정구 청룡동 산2-1)에 ‘성보관 건립 착공식’을 봉행했다. 착공식에는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, 주지 경선스님, 원로의원 정관스님, 불교중앙박물관장 송하스님, 통도사 성보박물관 지준스님,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, 박인영 부산시의장, 김석준 부산교육감, 정미영 금정구청장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.
착공식은 개회식, 삼귀의, 반야심경, 내빈소개, 경과보고, 기념사, 축사, 테이프컷팅, 시삽식,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.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기념사에서 “범어사 성보관이 완공되면 한불불교의 상징이자 문화유산의 보고가 될 것”이라며 “성보를 잘 보관하는 것은 불법을 지키는 일일뿐만 아니라 민족 정신을 지키는 일이다”고 강조했다. 불교중앙박물관장 송하스님은 “범어사는 한국불교의 유구한 역사와 수행정신이 계승되는 조계종단의 대표적인 사찰 가운데 한 곳”이라며 “오늘 이 자리는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금빛 찬란한 역사의 바퀴에 부처님의 자비와 가르침을 싣고,범어사가 천년의 걸음걸음을 다시 힘 있게 내딛는 자리”라고 축하했다.
범어사는 국가 및 부산시 지정문화재 80여 건, 380여 점의 문화재를 품고 있는 불교 문화유산의 보고(寶庫)이다. 하지만 기존의 성보박물관 전시관이 338㎡ 규모로 협소해서 문화재 및 유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. 문화재를 포함한 불교 유물들을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시민들에게 제대로 선보이기 위해 대지 4941㎡, 연면적 2970㎡ 규모의 지하 1층, 지상 2층의 성보관을 새롭게 짓게 됐다. 2020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범어사 성보관은 건립 후 200여 개의 말사에 소장 중인100여 점의 국가 지정문화재 및 지방 문화재를 통합관리할 계획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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